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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8:44 수정 : 2005.01.10 18:44

한국 연수생 인솔 원불교 교무 시드니 해변서
한국 연수생 돌보다 ‘살신성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노스아보카 해변에서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각) 어학연수를 온 어린이들을 돕던 원불교 김충식(31·시드니교당) 교무가 파도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하려다 큰 파도에 떠밀려 1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교무가 구하려던 학생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무는 원광대학교 어학원에서 2~1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어학연수에 참가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6명과 인솔교사 1명 등을 지원하던 중이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83년 원불교에 입교해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28살에 원불교 교무로 출가한 김 교무는 포항교당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지난해 시드니교당에 부임해 청소년 담당 교무를 맡아왔다.

원불교총부 문화사회부 차장 박지만 교무는 “김 교무는 출가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자신보다는 늘 동기들과 신자들을 챙겨 평소 주위의 신망이 높았다”며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사단법인 ‘평화의 친구들’은 김 교무의 살신성인을 기리기 위해 생명평화상을 추서하기로 했다.

원불교에서는 이혜정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발족하고 유해가 입국하는 대로 원불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원불교 공원묘지인 전북 익산 영묘묘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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