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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8:57 수정 : 2005.01.07 18:57

석달간 한·일 특별기운항
위기서 활성화 기회 맞아

“일본에 부는 거센 한류열풍이 죽어가던 강원도 양양공항마저 살리고 있다.”

강원도 양양~일본 오사카 노선에 8일부터 3월25일까지 석달 동안 대한항공의 특별전세기가 운항된다.

일명 ‘겨울연가 전세기’로 불리는 이 특별기는 149석 규모의 여객기로, 매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한차례씩 운항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제 정기노선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양양~김해공항 노선 1편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양양공항이 겨울연가 등 인기 드라마가 몰고 온 한류열풍을 타고 활성화의 계기를 맞게 됐다.

이는 그동안 강원도가 겨울연가 열풍 진원지 탐사 관광객을 양양공항을 통해 유치하려고 일본 최대 여행사인 제이티비(JTB)여행사와 손잡고 홍보를 벌여 얻어낸 결과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겨울연가 촬영지 방문 관광객은 앞으로 복잡한 수도권의 인천국제공항 대신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풍광 좋고 한적한 강원도 길을 따라 용평, 춘천 등 한류열풍의 발원지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8일 오후 1시30분 오사카를 출발하는 첫 특별기는 제이티비여행사의 전국 지점망을 통해 관광객 모집 홍보가 시작되자마자 좌석이 동이 나는 등 벌써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여객기에는 오사카 일대의 간사이(관서)지방에서 활동중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의 유력 일간지 기자 7명과 제이티비 홍보실 관계자 등 모두 9명이 관광객과 동행해 강원도 내에서 2박3일 동안 머무르며 겨울연가 촬영지와 춘천닭갈비 등 먹거리를 집중취재할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2005년 한·일 공동방문의 해와 평창 2014년 겨울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등으로 강원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양양공항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3월까지 특별기의 운항 실적을 본 뒤 연장 운항이나 정기노선 개설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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