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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7:56 수정 : 2005.01.07 17:56

어획량 10년전 70%… 어민들 ‘즈름살’
오징어, 멸치 이어 최대 어종 떠올라

해양 생태계 변화와 자원 고갈로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7일 ‘연근해 어업 총조사’ 보고서를 통해, 연근해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들 뿐만 아니라 주요 어종도 변하고 있어, 자원 관리 등 대책 마련과 바뀌는 환경에 대한 발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은 2001년 101만3678t, 2002년 92만2769t, 2003년 88만2895t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3년 실적은 1990년의 71%, 1995년의 77% 수준이다.

주요 어종의 비율에도 변화가 생겨 멸치와 오징어의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쥐치와 정어리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특히 오징어의 비율은 최근 10년새 급격히 높아져 최대 어종인 멸치를 넘어설 태세다. ▶표

2003년 말 현재 연근해 어업 전체 허가건수는 8만8443건으로, 지역별로는 경남(2만3509건)과 전남(2만2268건)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연근해 어업에 투입되는 전체 어선은 6만7411척, 36만2182t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연근해 어민 9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어업에 종사하면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어려운 점은 어업자원 감소(29.5%)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14.5%에 불과한 반면, 줄었다는 응답자는 68.5%에 이르렀다. 2003년 연간 어업소득은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32.9%로 가장 많았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일이 힘들고 노력한만큼 소득을 올리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 때문에 어촌에서도 청년층의 이탈 현상이 심각해, 어업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어민 스스로 대처하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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