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2월 충주지역 청소년 등으로 이뤄진 꿈나무 원정대와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김영식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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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이끌고 8일 출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서 지난 교직생활을 돌아보고 새 지식을 담아 오려 합니다.” 교사, 시인, 화가, 기자 등으로 이뤄진 ‘히말라야 오지 학교 탐사단’을 이끌고 오는 8일 히말라야로 향하는 충북 충주 칠금중학교 김영식(41) 교사의 말이다. 탐사단은 김 교사를 단장으로 충주 주덕고 이영식·최광옥, 충주고 박종익·심재학, 칠금중 오주희·유영희, 충북인터넷고 한은순·이종미, 청주 중앙중 손영홍, 신흥고 최창원, 마산 영산고 나정흠 교사 등 교사 12명과 김하돈 시인, 이홍원 화백, 〈월간 산〉 정창락 기자 등 21명으로 이뤄졌다. 김 교사와 산악인 박연수씨 등 3~4명을 빼면 대부분 초보 국외 산행이며, 여교사 등 여성도 6명이나 포함돼 있다. 김 교사는 “오지 마을과 4600m급 높은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 고행이지만 모두가 2개월이상 체력 훈련을 하는 등 착실히 준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탐사단은 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타이 방콕을 거쳐 9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24일까지 카트만두, 랑탕 히말, 티베트 불교사원, 고사인쿤드 등의 오지와 산에서 탐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리 교육, 환경 교육, 역사, 봉사 부문으로 팀을 나눠 히말라야 접경 마을과 학교에서 지리, 역사 등을 공부하고 봉사활동도 할 생각이다. 탐사단은 히말라야 주변 마을의 학생들에게 나눠 주기위해 지난달 재활용옷 100여벌과 학용품 150여점을 모았으며, 한 의류업체에서 아동복 100벌을 지원받았다. 탐사단은 카트만두 근교의 공립학교와 히말라야 오지의 촌락인 따망족 전통 마을을 찾아 학용품과 옷을 나눠줄 생각이다. 김 교사는 “히말라야 오지의 학생들을 볼 때마다 늘 미안했는데 학용품 등을 모아준 학생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히말라야에서의 소중한 만남과 교류, 체험 등은 보고서로 만들어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2002년 시각장애인 박동희(18)군 등으로 이뤄진 꿈나무 원정대와의 등정을 포함해 7차례에 걸쳐 히말라야 등반을 했다. 충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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