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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9:10 수정 : 2020.01.10 02:01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들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 논술은 소폭 줄이는 대신 학종을 대폭 줄이고 학종에 ‘수능 최저’ 기준까지 적용한 결과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자료 갈무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입 개편안 시뮬레이션
“정시 늘더라도 논술·수능 최저기준 폐지해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들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 논술은 소폭 줄이는 대신 학종을 대폭 줄이고 학종에 ‘수능 최저’ 기준까지 적용한 결과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자료 갈무리

정시 확대를 중심으로 한 대입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폐지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도 ‘수능 최저’를 반영할 경우 수능의 영향력이 최대 87%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수능 위주 전형 40% 이상 확대, 논술전형 폐지, 사회통합전형 도입, 학종 공정성 강화 등을 권고했는데, 교육계에서는 해당 방안이 적용되는 2022~2024학년도 이 대학들의 입학 전형 향방에 관심이 크다.

사교육걱정은 이 대학들이 교육부 방안 가운데 정시 확대만 적극적으로 수용할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다. 가령 정시 40%(현행 30%), 논술 10%(현행 12%), 학종 30%(현행 42.6%), 지역균형선발 포함 교과 14.5%(현행 9%) 등으로 지금보다 정시는 확대하고 논술전형은 소폭, 학종은 대폭 줄이면 새 입학 전형에서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교과에 ‘수능 최저’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대학들이 평가 요소가 대폭 축소된 학종이 교과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한다면 학종에도 수능 최저를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탓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모집 정원의 87%가 수능에 영향을 받는 전형이 된다”고 사교육걱정은 지적했다.

수능 영향력의 극대화는 사교육 폭증, 문제풀이식으로의 고교 교육 퇴행과 같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사교육걱정은 정시를 확대하더라도, 논술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사회통합전형을 확대하며 학종에서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봤다. 사교육걱정은 “정부가 ‘교육 공정성 지표’ 개발·조사, 수시에서 수능 최저 폐지, 재정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논술과 수능 최저 폐지, 학교생활기록부 등 교과 활동·기록 방식의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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