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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05 09:17 수정 : 2019.06.05 09:41

문성현은 누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주말 농사꾼’이다. 주중엔 위원장으로서 공무에 여념이 없지만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경남 거창을 향한다. 호두 농사를 위해서다. 2006년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뒤 “생계를 위해 호두와 고사리, 곶감 등의 농사를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연 수입 3천만원이란 목표를 세워 아내와 함께 온 힘을 다해도 늘 목표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그의 농사 경력은 어느덧 열두해에 이른다.

그러다 월요일이면 다시 넥타이를 매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위원장실로 복귀한다.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지난 1년9개월은 희망과 좌절 등이 뒤엉킨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었을 터라, 그는 세가지 병을 얻게 됐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11월 암 수술을 받았고, 당뇨병을 앓게 됐으며, 경사노위 파행이 이어지면서 화병까지 얻게 됐다고 한다.

문 위원장의 삶을 수식하는 핵심어는 ‘노동운동가’다.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란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1979년 한도공업사 프레스공으로 시작해 통일 노조위원장,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의장,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지내며 40년을 ‘노동’을 위해 힘썼다. 한때 ‘문 전투’에서 지금은 ‘문 대화’로 변신한 그는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나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노사문제 해결은 물론, 광주형 일자리 성사의 숨은 조력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사노위 위원장이란 직위는 지금 그에게 또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하고 있다.

이창곤 논설위원 겸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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