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피키캐스트가 함께 만든 치매 국가책임제 광고가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피키캐스트 유튜브 계정에는 지난달 29일 ‘너무 현실적이어서 눈물 나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립스틱으로 장난을 치는 어린 딸을 다그친 뒤 “저는 엄마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여성은 딸과 함께 시장에 가는데, 반찬가게에서 잠시 신경을 놓은 사이 딸이 사라졌다. 여성은 시장 바닥을 다 뒤지다가 처음에 딸이 “호떡 사라가자”라고 말했던 걸 떠올리며 호떡 집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이 영상은 그 뒤로부터 반전이 시작된다.
영상은 올린 지 사흘 만에 8만7000여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잔잔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 ‘비룡아자씨’는 “(반전을) 예상은 했는데 먹먹함은 어쩔 수 없네요”라고 했고, ‘아이윌비’도 “뻔히 알 수 있는 반전인데도 눈물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라고 했다. ‘비나리’는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공감하고 지지해야 할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식윤RanomA탱율팁’은 “내 부모가 치매에 걸려도 죄스럽지 않게, 그나마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사회가 부조해주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치매 국가책임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내건 공약으로, △치매지원센터 확대 △치매안심병원 설립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치매 의료비 90% 건강보험 적용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 △치매 환자에게 전문 요양사를 파견하는 제도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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