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2.07 17:43
수정 : 2017.02.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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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언론 <노르웨이투데이>가 6일(현지시각) 노동당이 새로 발표한 ’제3의 성’ 관련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노르웨이투데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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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노동당, 남성 ‘한(han)’ 여성 ‘훈(hun)’ 외 ‘헨(hen)’ 표기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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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언론 <노르웨이투데이>가 6일(현지시각) 노동당이 새로 발표한 ’제3의 성’ 관련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노르웨이투데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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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에서 공문서와 여권 등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도 표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노르웨이 국영방송인 <엔알케이>(NRK) 등의 보도를 보면, 노르웨이 국회 최대 다수당인 노동당은 최근 발표한
‘2017~2021년도 정당 정책’을 통해 ‘제3의 성’ 표기를 다시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문서와 여권에 노르웨이어로 남성을 뜻하는 ‘한(han)’과 여성을 뜻하는 ‘훈(hun)’ 외에 ‘제3의 성’을 뜻하는 ‘헨(hen)’을 표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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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동당이 최근 새로 발표한 ‘2017~2021년도 정당 정책’에서 ’제3의 성 분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문구가 표기되어 있다. 노동당 정책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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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스웨덴 매체인 <더 로칼>(The Local)이 보도한 노르웨이 노동당 소속 청년연맹의 마니 후사이니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후사이니 대표는 노르웨이에서도 이웃 나라인 스웨덴을 따라 ‘헨(hen)’을 성 중립적 단어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은 2015년 4월부터 ‘헨(hen)’ 사용을 공식화했다. 후사이니 대표는 “모든 사람이 그들 각자의 정체성대로 살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법은 현실에 맞게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 문서에서의 중성 표기는 북유럽에서도 논란을 낳아 왔다. 스웨덴에서는 2012년 한 출판사가 어린이 책에 이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히자 반대 여론이 크게 일었다. 하지만 곧 ‘헨(hen)’이 남성을 뜻하는 ‘한(han)’과 여성을 뜻하는 ‘훈(hun)’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개인을 지칭할 뿐이며, 트렌스젠더 등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지지 여론이 일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결국 스웨덴 학회가 2015년 ‘헨(hen)’을 학회 공식 사전인 ‘스엔스카 아카데미인스 오들리스’(
Svenska Akademiens ordlista)에 등재하면서 ‘헨(hen)’ 사용이 공식화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4월 진보적 사회주의 정당인 ‘빈스타에’(Venstre)가 ‘제3의 성’과 관련한 국회 입법을 시도한 적 있으나 관심을 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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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 관련 스웨덴 매체 <더 로칼>(The Local) 영문 기사에 달린 찬반 댓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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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누리꾼들은 “이상적으로 ‘엑스엑스’(XX)와 ‘엑스와이’(XY)라는 오직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일부 성별 유전자를 더 얻거나 잃기도 하는데, 이상에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 “성별은 오직 두 개다”, “‘이건 남자 생식기’ 또는 ‘저건 여자 생식기’ 식의 구분으로 쉽게 성별을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등으로 분분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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