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23 13:37
수정 : 2016.10.23 21:53
보건사회연구원, 1천명 대상 설문조사
20대가 가장 높고, 50대가 가장 낮아
건강, 자녀교육이 가장 큰 걱정거리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나이대는 50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대 이후 삶의 만족도는 계속 내려가 50대에 가장 낮고 그 이후에는 다시 올라가는 ‘유(U)자형’ 변화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 수요와 정책에 관한 국민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1천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가 82.6%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75.5%, 40대 71.4%로 떨어졌으며 50대는 66.9%로 가장 낮았다. 이후 60∼64살은 삶의 만족도는 다시 71.6%로 높아졌으며, 65살 이상의 만족도는 78.1%로 더 높았다. 보고서는 “50대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점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이들의 애환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이 25.2%로 가장 높았고, 자녀교육이 20.1%로 뒤를 이었다. 나이대별로는 20대의 경우 일자리 걱정이 37.4%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는 자녀교육(30대 31.3%, 40대 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50대 이상은 건강(50대 32%, 60∼64살 46.6%, 65살 이상 53.8%)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전체의 삶의 만족도는 6점 만점에 4.08점으로 대체로 높은 편이었으며 2012년 평균 3.84점에서 2014년 평균 4.03점으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복지정책 확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한지 묻는 항목에는 찬성 비율이 46.7%, 반대비율이 53.5%로 증세를 반대하는 의견이 조금 우세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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