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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13 19:41 수정 : 2015.07.13 19:41

모교인 고려대에 20억을 기부한 유휘성 씨를 위해 고려대에서 13일 기부식이 열렸다.

고대 출신 유휘성씨 모교에 20억 기부
‘인성기금’ 제정 세계적 연구자 지원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고 합니다.” 1964년 고려대 상학과(경영학과)를 졸업한 유휘성(77)씨가 지난 1일 모교를 찾아와 10억원이 든 봉투를 불쑥 내밀며 인용한 말이다. ‘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소학의 구절이다.

고려대는 유씨를 설득해 13일 정식으로 기부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대학 본관에서 염재호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성(仁星)기금’ 기부식이 열렸다.

유씨는 “기부를 해보니 내게도 큰 기쁨이 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나눔의 기쁨을 통해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성기금은 유씨 어머니와 할머니 이름에서 ‘인’(仁) 자를, 유씨의 이름에서 ‘성’(星) 자를 따 지었다. 고려대는 앞으로 인성기금의 이자를 재학생 생활비,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노벨상에 준하는 세계적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가 나오면 인성기금에서 금 10㎏(약 4억2천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수여하고, 상당액을 유씨가 추가 기부해 부족분을 채우기로 했다.

앞서 유씨는 2011년에도 고려대에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원을 쾌척했다.

이날 기부식에 참석한 58학번 동기 지청 명예교수는 “신임 교수 시절인 70년대 초 휘성씨가 학교를 찾아와 ‘돈을 많이 벌어서 모교에 기부해 학생들을 돕겠다’고 했다”며 “그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10억원을 두 차례나 기부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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