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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09 19:32 수정 : 2015.07.09 19:32

구자익(59·사진 오른쪽)·이국향(51·왼쪽)씨 부부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지난 29일 늦은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주민센터에 한 부부가 찾아와 제법 두툼한 편지봉투를 내밀었다. 주민센터 맞은편에서 청산곱창을 운영하는 구자익(59·사진 오른쪽)·이국향(51·왼쪽)씨 부부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건넨 봉투에는 12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부는 6개월 동안 매일 첫 손님에게 받은 음식값의 10%를 따로 모아 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부인 이씨는 “시어머니가 ’복을 받아야 한다‘며 첫 손님이 5만원을 계산하면 5천원을 따로 모았고 우리 부부도 1천원씩 보탰다”며 “10년 전부터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하루도 빼지 않고 음식값의 10%를 모아 사찰 등에 기부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의 시어머니는 2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기부 전통‘은 계속되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 학창시절 학비를 면제받았다는 이씨는 고교 졸업 30돌을 맞아 지난해 모교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씨는 “매일 돈을 모아 놓고 보니 금액이 생각보다 컸다”며 “남편의 제안으로 올해부터 우리가 장사하는 반여동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주민들이 ’주민복지협의체‘라는 단체를 결성해 이웃돕기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반여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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