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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30 19:55 수정 : 2015.07.01 09:58

2막 상담실
연금으로 원리금 상환 어려워… 나중에 부담 될 수도

Q: 큰 자산을 갖고 퇴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가 생활할 정도의 연금소득은 있어 다행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미혼인 딸의 주택 마련 때문에 고민입니다. 직장 근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딸은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자꾸 이사 다니는 것도 불편해서 집을 샀으면 하는 의사를 비치더군요. 집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 안타깝고 아비가 되어서 집 한 채 못 사주나 싶은 마음에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주위에선 집값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는데 왜 지금 집을 사느냐고 말리는가 하면, 앞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에 빨리 사주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A: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상담은 참으로 민감한 문제입니다. 특히 집값이 앞으로 오를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에 대한 판단까지 더해서 답을 찾는다면 답해드리기 매우 곤란한 질문입니다.

중산층의 현재 가계 재무구조를 보면 상위 40% 소득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빚을 지고 있고 그 규모도 1억원 이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주택을 매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광범위한 주택 구매 수요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예측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집값이 앞으로 급격히 떨어질 것이니 구매 시기를 미루라는 조언도 섣부른 것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한 예측은 여러 변수에 의해 빗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판단만으로 주택 구입을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집을 구매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판단 기준은 자신의 구매력과 여타의 비용, 주거에 대한 장기적 필요와 욕구 면에서 검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집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부채 상환 원리금이 현금 흐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에서 빚을 낼 수 있는지 판단해봐야 합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선생님은 이미 퇴직한 뒤 연금소득으로 생활하시기 때문에 새로운 빚은 현금 흐름에 크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원리금을 자녀가 부담할 수도 있지만 이는 향후 가족 사이에 경제적 갈등의 요소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만에 하나 집값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자녀는 주택 구입으로 인한 손해를 불편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또 결혼한 뒤에는 주거에 대한 욕구가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무리하게 마련한 주택을 나중에 부담으로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결혼 전의 자녀에게는 주택 마련은 뒤로 미루자고 권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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