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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6.23 20:47 수정 : 2015.06.23 20:47

시니어 통신

나는 예순살에 일을 찾으러 나갔다. 건강하고, 시간 여유가 있고, 경험과 경륜도 있었다. 돈 버는 일, 재미있는 일, 보람있는 일 중에서 보람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서울시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내 성향을 점검해 보았더니, 가르치는 일, 봉사하는 일,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왔다.

내가 살고 있는 서초구에는 자원봉사대학이 활성화되지 않아 동작구에서 22시간 자원봉사 교육을 받고 상도동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민원안내 업무였는데 별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때우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낄 수 없었다. 그 뒤에 다문화가정상담사 교육을 6개월 동안 듣고 자격증을 받았다. 서울시 25개구 중에서 서초구만 다문화센터가 없어 동작구 다문화센터에서 장난감을 빌려주는 봉사를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재능기부와는 상관없는 일이어서 지루하기만 했다. 나중에 중랑구와 양천구의 다문화센터에서 어린이 창의력 수업인 호프키즈(Hope Kids) 봉사를 했는데, 그 일은 지금까지 이어져 3년째 중랑구 다문화센터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신문활용교육(NIE) 지도사 양성과정도 3개월 동안 들었다. 수강 비용만 100만원 이상 들었다. 지도사 자격시험까지 통과해 동작구 청소년문화회관에서 신문활용교육 자원봉사를 했다.

충무로에 있는 케이디비(KDB)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비로소 여러 시니어를 알게 되고, 시니어 활동에도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다. 에스엔에스(SNS) 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마트폰과 파워포인트를 배웠고, 실력을 인정받아 송파여성문화회관 실벗뜨락에서 3인 1조로 3년째 스마트폰 강의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강의 중에서 주로 사진 촬영과 사진 편집을 맡아 수강생들과 재미있게 수업을 했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몇 차례, 한국비서협회 시니어직능클럽에서도 한번 스마트폰 강의를 했다. 이처럼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보람을 느끼고 적성에도 맞는 일자리를 찾게 되었다. 지금 나는 국립중앙의료원 봉사, 서부노인전문요양원 봉사, 서초역 저글링 공연 봉사 등을 한달에 한번씩 하고 있다.

정순영(62) 시니어블로거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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