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0 18:22
수정 : 2005.07.20 18:23
노인 최대 사망원인 남-폐암 · 여-뇌질환
핵가족화의 심화로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65살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20년 사이 5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노인의 최대 사망원인은 폐암과 대장암 등이고, 여자는 뇌혈관 질환이 가장 많았다.
20일 통계청이 내놓은 ‘고령자 사망원인 분석 결과’를 보면, 65살 이상 노인 10만명 가운데 ‘고의적 자해’(자살)에 따른 사망률은 2003년 현재 72.5명으로 20년 전인 1983년의 14.3명보다 5배 정도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 사망률은 113.4명으로 여성(46.9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노인들의 타살률은 지난 2003년 10만명당 2.6명이었다.
노인들의 최대 사망원인(2003년 기준)은 암으로 노령 인구 10만명당 961.2명이나 됐다. 이밖에 뇌혈관 질환(744.2명), 심장 질환(310.8명), 당뇨병(223.7명) 등의 차례였다. 남성의 경우 암(1515.8명)과 뇌혈관 질환(809.7명), 심장 질환(330명), 만성하기도 질환(307.9명), 당뇨병(238.5명) 등의 차례였고, 여자는 뇌혈관 질환(703.3명), 암(615.1명), 심장 질환(298.9명), 당뇨병(214.5명) 등의 차례로 많았다.
위암과 간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에 따른 사망률은 노령인구 10만명 당 지난 2003년 961.2명으로 20년 전(466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암 가운데는 폐암 사망자가 227.6명으로 위암(186.5명)보다 많아져, 20년 전의 순위가 역전됐다. 특히 남성 노인의 폐암 사망자(423.9명)가 여성(105.1명)보다 4배 이상 높아, 흡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살 이상 노령 인구가 늘면서 전체 사망자 중 노인 비중은 1983년 43.7%에서 지난 2003년에는 63.8%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의료기술 발전으로 노령인구 1천명 당 사망자 수인 노령자 사망률은 1983년 71.3명에서, 1993년 52.2명, 2003년 41.2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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