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05 20:53
수정 : 2016.12.05 20:55
‘정신적 지도자 지위’ 5년 더
“추대회의 만장일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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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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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에 현 종정 진제(82) 스님이 재추대됐다. 종정은 조계종의 정신적 지도자로 법(진리)을 상징한다.
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어 참석자 25명의 만장일치로 진제 스님을 제 14대 종정으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3월 제13대 종정에 올랐던 진제 스님은 종정직을 5년 더 유지한다.
진제 종정은 지난 종정 추대 때부터 돈선거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친분을 과시하며 사실상 박 대통령을 도와 최근 정국과 관련해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도 조계종은 결국 차기 종정으로 그를 택했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광전 스님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 재적 인원 28명 가운데 25명이 참석했고 여러 논의 끝에 현 종정 스님이 재추대됐다”며 “현 종정께서 수행자의 표상이시고 위상이 있으시기에 여러 어른 스님께서 특별한 논란 없이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임이기에 별도 고불식은 준비된 게 없고 현 임기가 마무리될 즈음 재추대 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조계종 종정은 효봉, 청담, 고암, 서옹, 성철, 서암, 월하, 혜암, 법전 스님 등으로 이어져 대부분 선승들의 독차지가 됐다.
경남 남해 태생인 진제 스님은 1953년 해인사에서 보화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1958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또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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