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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당에서 여러 교회 사람들 어울린다 |
서울대교구 ‘공동사목제’ 도입
여러 교회가 한 건물을 함께 쓰는 ‘공동 사목제’를 천주교가 도입한다.
서울대교구는 4일 공동사목 본당 8곳을 신설하고, 본당 주임신부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공동사목 본당은 화곡동성당, 오금동성당, 장안동성당이다. 이 3개의 성당 건물과 시설물들을 주임신부 8명과 교인들이 함께 쓰는 것이다.
이는 건물 위주의 교회를 사람 위주의 교회로 전환하는 시발점으로 보인다. 이런 공동사목제도가 정착되면 각 교회가 무리해서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도 한 건물을 여러 본당이 함께 이용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 교회의 소규모화가 가능해져 신부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신자들의 불만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는 신자수가 7천명이 이상이나 돼 본당 분할이 시급한 곳 등 31개 본당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이처럼 한 성당 안에 여러 본당을 두는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허영엽 홍보실장 신부는 “한 건물 한 본당 한 주임 신부 체제에 익숙한 신부들로선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 되겠지만, 신부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는 신자들의 만족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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