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도 안했는데 내 이름이…”
기독교사회책임 “실무자 실수” 기독교사회책임(대표·서경석 목사)이 목사들의 촛불중지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명단을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 10일 개신교 목사 9101명의 동의를 받았다면서 “해소되지 않은 우려는 정부와 국회에 맡기자”는 내용의 촛불집회 중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명단엔 내로라하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총망라되다시피했다. 그러나 명단에 포함된 이동원목사가 시무하는 지구촌교회 등에서 본인 동의나 확인 없이 명단에 포함된 데 대해 항의하자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 21일 이동원목사와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전성포 목사(이웃사랑교회), 송태근 목사(강남교회), 나핵집 목사(열림교회), 정준경 목사(뜨인돌교회) 등 6명은 실무자의 실수로 잘못 기재됐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자원봉사자 및 아르바이트 직원 40명으로 하여금 목사 4만5천명에게 전화를 해 서명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입장표명’ 글에서 “자원봉사자가 전화작업을 할 경우 대략 0.1%의 범위 내에서 불가피하게 이런 실수가 있어왔다”면서 “대부분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서명했기 때문에 6명의 서명이 없었다 하더라도 서명에 대한 의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 2006년 사학법재개정촉구 서명 때에도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의 명단을 동의 없이 포함시켜 서경석 대표가 사과한 바 있다.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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