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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8 18:41 수정 : 2008.04.28 18:41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

“이제 ‘이놈’ ‘저놈’ ‘애자식’이라고 부르지 말고, 아이들도 한울님(天)이므로 ‘어린이’로 높여 부릅시다.”

‘어린이’는 천도교(동학)의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한울임) 사상을 모태로 한 천도교인 소파 방정환(1899~1931ㆍ사진) 선생의 주창으로 태어난 말이다. 방정환이 1923년 처음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던 서울 종로구 경운동 88번지 천도교중앙총부(수운회관) 앞마당에서 오는 5월5일 제87회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정환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위한 도서전시회 및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천도교에 입교했던 소파는 천도교 3세 교조이자 삼일운동 당시 민족대표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3녀 용화씨와 결혼해 일본 도쿄대학 철학과에서 아동문학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했다. 이어 1923년 3월20일 최초의 어린이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했고, 진장섭·조재호·윤극영·손진태·이헌구·마해송씨 등 일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색동회란 단체를 만들어 어린이 운동을 주도했다. 어린이들을 ‘민족 독립과 해방’의 새싹이자 희망으로 키우려 했던 소파는 32살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천도교는 소파의 뜻을 기리는 ‘방정환어린이도서관’을 수운회관에 건립하기 위해 올 어린이날 ‘제1회 어린이 도서 전시회’와 먹거리 장터, 문화마당, 전시마당 등을 펼친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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