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11 18:26
수정 : 2008.02.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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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상〉사진 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의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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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엔 건축가 고 알빈 신부
2008년 가톨릭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조각가인 고 장동호 프란치스코가, 특별상엔 건축가인 고 알빈 신부가 선정됐다. 장씨는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를 형상화한 쇠조각품들을 남겼다. 심사를 맡은 최의순씨는 “장동호는 강인한 표정을 보여주는 쇠의 특성을 잘 활용해 간결함과 섬세함, 너그러운 여운으로 일을 마쳤다”면서 “십자가의 길에서 보인 <얼굴>은 못 박히심의 죽음과 고통의 이면에 많은 상황이 함축된 공간으로 완성되고 <승천상>은 간결하고 선명한 전개로 빈틈없고 자신만만한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평했다.
특별상을 받는 알빈(1904~78) 신부는 독일에서 태어나 뮌헨대학 등에서 미술사와 조형미술 등을 공부하고 성베네딕도회 사제가 돼 1937년 한국선교사로 파송된 뒤 만주와 용정, 경북 일대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성당 건물 등 185개의 교회 건축물을 설계했다. 특히 알빈 신부는 한국 근대교회 건축에 근대주의를 수용하고 적용한 인물로 꼽힌다.
가톨릭미술상은 1995년 제정돼 이번이 13회로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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