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04 18:44
수정 : 2008.02.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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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C 활동가들이 노동상담을 하고 있다. W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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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자로 필리핀노동자지원센터(WAC)가 선정됐다.
이 센터는 1995년 말 필리핀 가톨릭 로사리오교구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창립돼 기본적인 복지와 권리도 챙기지못하는 가비테수출자유지역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교육과 훈련, 법률 자문, 노조결성 지원 등을 해 왔다.
이 센터의 대표는 오랫동안 필리핀 노동·빈민운동의 정신적 지도자 구실을 해온 고 라멘토 주교가 맡았는데, 그는 2006년 10월 괴한에게 피살됐다. 이 지역은 체불 임금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구타당하거나 납치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인권 사각지대다. 그중엔 한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 센터 실무자 10명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격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연중무휴로 일해 왔다.
시상식은 오는 3월10일 오후 7시 서울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열리며, 센터에 1만달러의 상금과 상패, 메달을 준다.
우리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고 지학순 주교(원주교구장)의 뜻을 기리고자 97년 제정된 이 상은 세계의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희생하는 개인과 단체들에 시상함으로써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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