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종교장관 하이다리
|
이라크 종교장관 하이다리, 어린이환자 초청해준 한국에 감사
“이라크에서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약간의 종교적 차이로 인한 작은 불씨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확대하고, 서방언론이 이를 더 부풀리고 있습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초청으로 방한한 이라크의 살리흐 모하메드 알 하이다리 종교정무장관(67)은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한국의 종교인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어린이 등을 초청해 치료해주기로 함에따라 환자 8명과 함께 지난 6일 10일간 체류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이날 다수인 시아파와 소수인 수니파간에 테러와 보복으로 얼룩진 것으로 인상지워진 이라크 국내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소수의 테러가 있긴합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한국인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 범죄자가 한국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그처럼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를 대표할 수는 없지요. 그들은 오히려 이슬람 정신을 어기고 있습니다. 이슬람 정신을 따르거나 이라크를 위하기보다는 이라크인들의 단합을 원치않은 외부인들과 연계해 그런 위해를 가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는 “오히려 이라크에선 이라크 평화와 재건을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 등 종파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각 종교와 종파간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속담에 ‘예수는 예수대로, 모세는 모세대로’란 말이 있다“면서 “개종하지않고 각자의 신앙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라크의 전쟁피해 어린이와 난치병 환자들을 초청해 치료해주는 한국의 종교인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시하면서, 자이툰 부대에 대한 한국민들의 염려에 대해서도 “걱정말라”고 안심시켰다.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군과 달리 한국군은 우리를 도우러온 형제로 생각합니다.” 살리흐 모하메드 장관은 이라크 국민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의 최고지도자 시에드 알리 호세이니 알 시스타니의 대변인이기도 하다.글·사진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