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17 19:24
수정 : 2007.09.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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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으로부터 풀려난 뒤 울먹이는 개신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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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안팎 성찰 토론회 잇달아
아프가니스탄 인질 석방 이후 개신교계 안팎에서 ‘바람직한 선교 방향’을 성찰하자는 강연과 토론이 활발하다. 엔지오들뿐 아니라 각 종합대와 신학대 강의실까지 토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주최로 열린 ‘한국교회가 되찾아야 할 것들’이란 발표회에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가 “위험지역 선교는 선전효과 극대화를 통해 신자를 늘리려는 마케팅”이라며 “선교단체와 교회들은 선교마케팅을 중지해야 한다”고 자성론을 펼쳤다.
이 목사는 또 “선교는 경쟁의 대상이 아닌데도 양적 욕망에 사로잡힌 교파별 선교단체들의 무차별적 선교는 해악적 요소가 많다”며 “요즘 한국교회는 선교를 돈으로 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 한국 선교사가 가는 곳이면 먼저 건물부터 세우기 때문에 현지에서 ‘선교사는 돈 많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한국 선교사는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성찰적 토론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진보단체들이 함께 하는 ‘개혁을 위한 종교인네트워크’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서 ‘종교를 넘어 인간에게 봉사하는 선교’를 주제로 종단 간 토론회를 연다.
이어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교회 문화쉼터에선 ‘아프간,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를 주제로 한 공개강연과 토론회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강연엔 무슬림 지역 선교에 나서고 있는 ‘중동선교회’의 김도흔 총무와 함께 지난 7월 ‘평양대부흥 100돌 기념 포럼’에서 “개신교는 상암경기장이 아닌 골방으로 들어가라”고 주문했던 이주연 목사(산마루교회 담임), 중동과 동티모르 등에서 ‘전도’를 입 밖에 내지 않고 평화 캠프를 이끄는 ‘개척자들’의 이형우 동북아대표 등이 나서 상반된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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