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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배아연구 제한적 허용 유감” |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부활절(8일)을 앞두고 2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최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의 제한적 허용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나타냈다. 정 추기경은 “가톨릭교회는 인간 생명인 배아를 파괴하는 어떤 종류의 배아 연구도 반대하며, 경제적 논리가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률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월에도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주교 명의의 메시지에서 “‘한시적 금지’ ‘제한적 허용’ 모두 배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파괴하게 되므로 이 두 가지 방안 모두를 반대하며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장익 주교)도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를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생명 수호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의 생명31운동본부(위원장 김지석 주교)는 본당 신자들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무총리 앞으로 각각 10만부씩의 ‘생명 수호 엽서’를 보내기로 했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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