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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 유골 자연의 품으로 |
역대 총무원장으로는 처음으로 병원에 법구(시신)를 기증해 생명나눔운동을 몸소 실천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7일 자연의 품에 안겼다.
법장스님의 맏상좌인 도광스님과 문도(제자) 등 500여명은 이날 오후 스님의 출가 본사인 충남 예산 수덕사 덕숭산 중턱에서 스님의 유골을 바람에 날려 보냈다.
문도들은 이어 대웅전에서 종사스님들과 함께 속세의 제사의식에 해당하는 다례의식을 갖고 법장스님이 남긴 숭고한 뜻을 기렸다.
상좌스님 중 한 사람인 우봉스님은 “이날 행사는 시신기증 등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은사(법장스님)님의 뜻을 계속 이어가자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법장스님은 시신 기증과 자비보시보험 가입 등 생명나눔운동을 펼치다 지난 2005년 9월 입적했으며 동국대병원에서 장기 적출 등 의료용 목적으로 사용된 뒤 화장돼 유골상태로 보관돼 왔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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