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08 19:51
수정 : 2019.03.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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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휴대용 전자계산기를 함께 발명한 잭 킬비(왼쪽)와 제리 메리먼.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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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휴대용 전자계산기를 함께 발명한 잭 킬비(왼쪽)와 제리 메리먼.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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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휴대용 전자계산기를 만든 미국의 발명가 제리 메리먼(사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댈러스병원에서 투병중 별세했다고 <에이피>(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전했다. 향년 86.
메리먼은 집적회로를 발명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2000년)을 받은 잭 킬비 등과 함께 휴대용 전자계산기를 개발한 3명의 발명가 중 한 명이다. 그는 6년 전 미국 공영라디오 <엔피알>(NPR)과 인터뷰에서, 1965년 전자공업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시절, 상사인 잭 킬비가 동료들을 불러 계산자(슬라이드 룰) 대신할 기구를,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책 크기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바보처럼 단순히 계산기를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전자혁명'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계산기에 들어갈 집적회로를 디자인하면서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일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리먼과 동료들은 1967년 휴대용 전자계산기로 특허를 낸 뒤, 1974년 일본의 캐논사를 통해 제품으로 개발해 시판하기 시작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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