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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04 19:35 수정 : 2019.03.04 19:57

고 조운해 이사장이 지난 2005년 12월 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희수연(77) 때 나란히 인사하고 있다. 사진 한솔그룹 제공

이인희씨와 결혼…고려병원장 지내

고 조운해 이사장이 지난 2005년 12월 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희수연(77) 때 나란히 인사하고 있다. 사진 한솔그룹 제공
삼성그룹 창립자 이병철 회장의 맏사위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

고인은 지난 1월 30일 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앞세운 지 한달 만에 뒤를 따랐다. 그는 5년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매형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모부다.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조범석씨의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4살 아래 이 고문과 결혼했다. 고인의 경북중 1년 선배인 박 전 의장은 이병철 회장의 부인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고인은 평생 의료인으로 살았다. 결혼 이후 내내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다 1966년부터 고려병원 원장, 94년부터 이사장을 맡았다.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냈다.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 동창회장으로 모교 발전에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세워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폈다.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동길 한솔그룹 회장, 옥형·자형씨 등 3남2녀를 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이다. (02)3410-3151.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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