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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04 10:36 수정 : 2019.03.04 19:57

부인 이인희 한솔 고문 작고 한달 만에
1일 별세…삼성서울병원서 6일 발인

삼성그룹 창립자 이병철 회장의 맏사위 조운해(사진)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살.

고인은 지난 1월30일 별세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다.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매형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모부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고인은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조범석씨의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종사했다.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과 결혼해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다. 고인의 경북중 1년 선배인 박 전 의장은 이건희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고인은 평생 의료인으로 살았다. 결혼 뒤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냈다. 모교 경북대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 총동창회장을 맡았고, 은퇴 후에는 본인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세워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폈다.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씨 등 3남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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