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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12 16:15 수정 : 2018.09.12 19:58

1989년 드라마 <백범일지>에서 ‘이승만’을 연기한 고 김인태 배우. 사진 엠비시 가이드 제공

2007년 쓰러져 11년 투병…향년 88
1954년 연극 무대 데뷔해 60여년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 열정 보여

1989년 드라마 <백범일지>에서 ‘이승만’을 연기한 고 김인태 배우. 사진 엠비시 가이드 제공
원로배우 김인태씨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

고인은 그동안 전립선암, 파킨슨병, 근무력증 등으로 장기간 투병하다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얼른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관객과 시청자 앞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서라벌예술대를 졸업하고 1954년부터 연극 무대에 주로 섰다.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제4공화국>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청혼> <왕꽃 선녀님> 등과 영화 <에미> <신석기 블루스> <두근두근 내 인생> 등 여러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투병중이던 2010년, 연극 무대에서 동료로 만나 결혼한 아내 백수련씨와 문화방송 프로그램 <기분좋은 날>에 출현한 그는 뇌졸중으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했던 아픔과 사업을 하다 100억원대 빚을 진 사연 등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끝까지 한번 버텨볼 작정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끝내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자녀는 영화 <부당거래> 등에 출연한 배우 김수현씨와 창현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7시30분. (031)787-1510.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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