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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7 18:16 수정 : 2018.04.27 22:37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 속 대한민국 재즈 1세대 클라리넷 연주자 이동기씨.

1960년대부터 활동한 재즈 1세대
간암 투병중에도 클럽서 연주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 속 대한민국 재즈 1세대 클라리넷 연주자 이동기씨.
한국의 재즈 1세대 클라리넷 연주자 이동기씨가 27일 아침 8시20분 용인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0.

여섯 달 전부터 간암으로 투병해온 그는 배에 복수가 차는 등 안 좋은 상황임에도 한 달 전까지 서울 대학로 재즈 클럽 ‘천년동안도’에서 재즈 1세대 연주자들과 공연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신관웅씨는 “몸이 안 좋다가도 무대에서 연주하고 나면 안 아프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대동상고를 마치고 미8군 부대에서 연주하며 재즈계에 입문했다. 당시 재즈 밴드 색소폰 연주자였던 아버지 이준영씨의 영향이 컸다. 이후 조선호텔 소속 악단장을 거쳐 1967년 이동기 악단을 결성했다. 미국 스윙재즈의 대부인 클라리넷 연주자에 빗대 ‘한국의 베니 굿맨’이라 불렸다. ‘그 사람 바보야’(정훈희), ’그땐 몰랐네’, ’세월’ 등 대중가요를 작곡하기도 했다.

주요 음반으로는 가수인 아내 조애희씨와 함께 발표한 <이동기 그리고 조애희>(1993), 대한민국 재즈 1세대를 다룬 다큐멘터리 <브라보 재즈! 라이프 OST>(2010) 등이 있다. 2010년 재즈피플 리더스폴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8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조애희씨와 두 아들이 있다. 발인 29일 오전.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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