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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0 20:24 수정 : 2018.02.20 21:04

19일 별세한 한국전쟁 종군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

19일 별세한 한국전쟁 종군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
1950년 12월 ‘끊어진 대동강 철교 피난민’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종군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4.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33년 사진 배달원으로 <에이피>(AP) 통신에 입사해 사진기자로 승격된 뒤 2차 세계대전 동안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45년 9월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서명을 취재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종군 취재를 자원했다가 50년 말께 중공군에 밀려 미군을 따라 철수하던 그는 대동강 철교를 건너려는 피난민의 처참한 탈출 행렬을 찍어 알렸다. 51년 1월 눈 속에 드러난 전사자의 두 손을 보도했던 그는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보여준다”며 ‘무의미'라는 사진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맥스 데스포의 1951년 퓰리처상 수상작 ‘무너지는 대동강 철교'.
68년 <에이피> 아시아 담당 사진부장을 맡은 그는 삿포로겨울올림픽,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베트남전쟁 등을 보도했고, 78년 퇴사한 뒤에도 워싱턴의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서 일하는 등 모두 6번의 전쟁을 취재했다. 2000년 한국전 50돌 기념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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