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12 23:17
수정 : 2017.09.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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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별세한 노융희 초대 국토연구원장. 사진 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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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국토연구원장 노융희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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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별세한 노융희 초대 국토연구원장. 사진 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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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국토연구원장을 지낸 노융희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11일 오전 9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
평북 정주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법대, 미네소타대학을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1968년 행정대학원에 도시·지역계획학과, 73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개설을 주도해 초대 원장을 지냈다. 이어 78년 국토개발연구원 개원에 나서 제1대 원장을 맡았다.
그는 93년 한국환경정책학회를 창립하고, 학회지를 창간해 ‘환경정책 전문가 2세대’를 육성하는 데 기여했고, 97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지방자치학 정립에도 큰 몫을 한 고인은 한국지방자치학회에서 98년부터 해마다 ‘고주 노융희 지방자치상’을 시상해 공로를 기리고 있다.
특히 그는 91년 녹색연합의 전신인 배달환경연구소 창립 때부터 99년까지 공동대표와 고문으로 활동했고, 2003년 녹색대학 석좌교수도 지냈다. 한국환경마크협회, 한국환경과학연구협의회 등을 통해 산업화 이후 우리 사회의 생태적 가치 정립과 환경실천운동에도 참여했다. 91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글로벌 500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정(카이스트 교수)·재연(재미 사업)씨, 딸 재신(튼튼영어 부사장)씨, 사위 이상일(울산대 의대 교수)씨, 며느리 서유신(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백정숙(재미 사업)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8시다. (02)3010-2263.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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