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7.20 22:55
수정 : 2017.07.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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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인 '동래야류' 보유자로 양반과장 중 모양반 탈을 쓰고 있는 김경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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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인 '동래야류' 보유자로 양반과장 중 모양반 탈을 쓰고 있는 김경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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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보유자인 김경화씨가 20일 오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5.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72년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에 가입하며 동래야류와 긴 인연을 맺었다. 경기도의 봉산탈춤을 먼저 접한 뒤 민족의 원형 연극을 찾다가 부산에서 150년 전통의 동래야류를 만나 빠져들었다. 이수자와 전수조교를 거친 그는 2008년 동래야류 보유자(기·예능: 모양반)로 인정받았다.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 지방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고 풍작을 기원하던 탈춤이다. 문둥이춤, 양반과 말뚝이의 재담,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 등으로 구성된다. 고인은 ‘양반 과장'에서 개탈을 쓰고 등장하는 ‘모(毛)양반’의 역으로 유명하다.
그는 극단 ‘맥'과 인형극단 ‘까치'를 창단하고 지난 1월 나온 <모함>까지 희곡집 다섯 편을 펴내는 등 연극 활동에도 참여했다. 부산연극협회장, 부산예총 사무처장과 기획위원,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연출가로도 인정받은 그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제작단 제작감독,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 사무국장,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보존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영식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부산 침례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051)923-1334.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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