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9 18:07
수정 : 2005.07.29 18:07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던 경남 마산 애리원 주경순 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1시20분 경남 마산삼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
1923년 경남 거창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45년 일본 교토 산파학교를 졸업한 뒤 귀국해 마산 장군동에서 조산소를 운영하다 해방 직후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고아와 불우 청소년을 돌보는 재단법인 인애원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이어 그는 35살 때인 58년 애리원을 만든 뒤 숨을 거두기까지 2500여명의 불우아동들을 키워 사회로 보내고 760여명은 입양을 통해 새로운 부모를 만나게 했다. 그는 2000년 아동복지유공 대통령표창과 2003년 사회복지유공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애리원 터와 시설을 법인에 내놓았던 그는 2003년 남아있던 재산 1억여원을 부족한 애리원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터 매입비 등으로 다시 내놓았다. 또 그는 자신의 주검을 의학 발전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도 남겼다. 빈소 마산삼성병원 장례식장. 장례식 1일 오전 11시 마산중부교회. (055)246-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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