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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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집니다.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수긍하고 ‘내 성적은 이 정도야’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성적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이렇게 마음먹는 순간부터 성적은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수능시험 성적은 내가 몇 문제를 맞추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내 점수가 되는 게 아니라,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의 위치가 어디쯤인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상대적 성적입니다. 즉, 문제가 쉽게 출제돼 모두가 잘 보았다면 좋은 점수를 얻어도 등급이 낮게 나옵니다. 반면, 문제가 어려워 모두가 잘 보지 못했다면 비록 기대한 점수는 아니더라도 등급은 좋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외국어 영역은 비교적 쉬워 점수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등급은 생각처럼 나오지 않은 수험생이 많았습니다. 반면, 언어 영역은 비교적 어려워 점수는 높은데, 등급에 만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았습니다. 학생의 경우는 어떠했는지요? 수능시험까지 남아있는 130여일 동안 영역별 취약한 부분과 출제 빈도가 높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4등급이라도 영역별 평균 등급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영역별 등급 비율을 파악해 수능시험까지 어느 영역의 등급 비율을 어느 정도까지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4등급이라도 해도 같은 4등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 언어 영역의 경우를 보면, 4등급의 비율이 18.35%(원점수 58점)에서 11.61%(원점수 67점)까지였습니다. 만약 학생이 11.61%의 4등급이었다면 수능시험에서 3.94%(9점) 정도만 올리면 2등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8.35%의 4등급이었다면 10.68%(18점) 이상을 올려야 2등급이 되므로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등급 비율로 자신의 영역별 성적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현 가능성 높은 학습 전략을 세우길 바랍니다. 아울러 희망 대학(성적 고려)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정확히 알아보고, 좀 더 집중해야 할 영역을 구분해 대비하길 권합니다. 학생이 인문계라면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 자연계라면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영역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탐구 영역은 4과목보다는 2, 3과목에 집중해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끝으로 수시 지원도 함께 고려해보길 권합니다. 수시 지원 역시 대학 가는 또 하나의 길입니다. 수능시험 대비에 큰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수시 지원을 적극 고려했으면 합니다.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반영 비율이 비교적 낮은 대학 중심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입시분석가 / SK커뮤니케이션즈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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