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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MBC 국장 “내일까지 거취 밝힐것” |
MBC를 떠나 성신여대 교수 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손석희 MBC 아나운서 국장이 31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 "내일까지는 최종적으로 결정해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후 MBC 아나운서국장실에서 만난 그는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빗발치는 전화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었다. 그는 "아직 경영진의 재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 소식이 전해져 난감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곤란하며 경영진을 다시 만나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신여대 교수직으로 가려고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MBC 직원으로서 현재 상황에서 내 뜻대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어떻게 될지 앞날을 장담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확답은 피했다.
그러나 그는 "강의는 그동안 계속해왔기 때문에 익숙하고 이를 갑자기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며 마음을 굳혔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사실상 그가 사의를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의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교수직을 맡은 후에도 진행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두 프로그램은 내 분신과도 마찬가지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면서 "MBC에서 허락한다면 두 프로그램의 진행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방송 프로그램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을 진행한다면 다른 프로그램 진행은 불가능하다"라며 다시 한번 두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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