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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8 16:28 수정 : 2006.01.18 16:34

브릭이 지난 9·10일 실시한 ‘과학과 언론’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황우석 사건과 관련해 언론 본연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언론사에 대해 MBC, 프레시안, 한겨레 순으로 꼽았다.

브릭 ‘과학과 언론’ 설문조사 “과학전문기자 육성해야”


젊은 생명과학자들은 황우석 줄기세포 사태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방송은 MBC, 신문은 <한겨레>, 인터넷매체는 <프레시안>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가장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젊은 생명과학자들은 올바른 과학관련 보도를 위해 ‘전문성 있는 전문기자의 확보’를 가장 절실한 과제로 꼽았다.

이런 결과는 바이오분야 전공자들이 주로 모이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지난 9·10일 이틀간 사이트를 방문한 회원과 비회원 554명(회원 424명, 비회원 130명)을 대상으로 ‘과학과 언론’이라는 제목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브릭은 설문조사 목적과 관련해 “국내 언론은 이번 황우석 교수 사건과 관련해 왜곡보도, 편파보도, 맞춤취재 등 갖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국가적으로 막대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한 책임을 언론사도 피해갈 수 없어 언론의 문제점과 보완점에 대한 바이오분야 연구자들의 생각을 짚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MBC, 인터넷신문 <프레시안>, 신문은 <한겨레>가 제 역할
조·중·동 제 역할 못해, YTN은 8% 지지

응답자들은 ‘황우석 사건과 관련해 언론 본연의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하는 언론사를 고른다면’(복수응답)이라는 질문에 57%가 MBC를 꼽았다. 브릭은 “MBC는 난자채취 윤리와 논문조작에 대한 취재보도로 이번 황우석 사태를 촉발시켰으나 취재윤리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신문인 프레시안이 43%로 뒤를 이었고, 한겨레 29%, <오마이뉴스> 25% 등이 상위로 올랐다.


반면 조선일보(4%), 중앙일보(3%), 동아일보(3%) 등은 거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황 교수쪽의 요청으로 김선종 연구원을 ‘청부취재’하고 취재결과 드러난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의혹을 산 YTN은 8%의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언론의 과학관련 기사보도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46%가 ‘대중을 의식한 흥미 위주, 자극적인 과학기사 작성’이라고 응답했고, △‘여론의 흐름에 편승하는 언론의 행보’ 25% △전문분야 이해부족에서 오는 기사내용의 부정확성 21% △‘다양하지 않은 취재원으로 인한 제한적 편향적 기사 생산’ 7% 등을 꼽았다. 황우석 사건을 둘러싼 보도가 진실에 입각하기 보다는 대중의 입맛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이다.

‘대중 의식한 흥미위주 과학기사 가장 큰 문제’ 46%
“인터넷 과학토론 마련되면 참여하겠다” 87%

‘올바른 과학기사 보도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응답자 53%가 ‘전문성 있는 전문기자 확보’를 꼽았다. 이는 과학 기사의 특성상 전문적인 학술내용과 그에 대한 비판적 분석능력을 갖춘 과학전문기자가 언론계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 응답자들은 ‘과학관련(전문성 있는) 기사 생산을 위한 중간매개체 신설’(22%)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려면 전문가가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응답자들은 과학기술과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46%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한 과학의 대중화라고 응답했다. 이어 ‘대중들에게 과학기술을 소개’(36%), ‘과학기술에 대한 견제와 비판’(12%), ‘과학기술인 사기진작’(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과학관련 기사에 대한 비평과 토론마당이 인터넷에 마련된다면 87%가 ‘참여하겠다’(적극 참여 43%, 소극 참여 44%)고 응답해, 전공자들이 주도하는 인터넷 과학토론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시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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