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1 21:38
수정 : 2019.1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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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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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가 제기한 KBS-검찰 내통 의혹은 사실무근”
KBS, 다음달 취재·제작 혁신안과 신뢰 회복 조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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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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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을 인터뷰한 내용을 사전에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한국방송>(KBS) 시청자위원회가 ‘검찰 내통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보도 자체는 편향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청자위원회(위원장 이창현)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한국방송의 취재·보도 혁신 방안을 담은 권고문을 발표했다.
시청자위원회는 지난 9월11일 방송한 김경록씨 인터뷰 보도 내용이 ‘인터뷰 대상자의 발언 취지와는 관계없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맞는 부분만을 발췌해 편집해서는 안 된다'는 ‘한국방송 방송제작 가이드라인(2016)’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방송이 <뉴스 9> 이후에 뉴미디어 등을 통해 인터뷰 전문을 별도로 분류·게재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조차 검찰의 발표나 정보에만 의존하고, 사실관계 판단도 검찰의 확인 여부에 영향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현행 출입처 제도는 검찰 의존적 관행이 유지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방송이 검찰과 내통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결론지었다. 시청자위원회는 “한국방송의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차별적인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청자위원회는 끝으로 한국방송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책임 있는 인사가 시청자 청원 등에 공개 답변할 것을 권고했다. 또 내부 의견, 국민 여론, 시청자위원회 권고 등을 참조해 내년 1월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발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국방송은 다음 달 초까지 취재·제작 혁신안을 마련하고 신뢰회복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정필모 부사장은 “한국방송 저널리즘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성찰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통합뉴스룸국장 등 간부진 교체로 리더십을 쇄신했으며, 새 국장은 받아쓰기 관행을 없애기 위해 ‘출입처 제도 혁파'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다. 성찰과 혁신을 통해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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