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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8 17:06 수정 : 2019.11.19 02:36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기자가 저서 <진실-나는 날조 기자가 아니다>와 발행인을 맡고 있는 <주간 금요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리영희재단 제공

‘리영희상’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
1992년 위안부 피해 증언 최초 보도
새달 4일 9주기 추모행사 때 시상식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기자가 저서 <진실-나는 날조 기자가 아니다>와 발행인을 맡고 있는 <주간 금요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리영희재단 제공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첫 보도한 이래 우익들의 공격에 맞서온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기자가 ‘리영희상’을 받는다.

리영희재단(이사장 백영서)은 18일 ‘제7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우에무라 전 기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심사위는 “우에무라 기자의 투쟁과 노력이 단순히 그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 진실을 수호하고 그 진실 수호에 불가결한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려는 노력이라고 판단했다. 우익의 폭력적 위협에 굴하지 않고 역사의 진실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는 우에무라 기자를 성원하는 것은 리영희 선생이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동북아평화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리영희 선생님을 생전에 뵙지 못했지만 1970~90년대 리 선생에 대한 언론 탄압 사건을 다룬 기사를 사무실 벽에 붙여두고 매일 만나고 있다”며 “‘지지 말고 힘내라’는 한국 저널리즘계의 큰 격려를 받아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91년 군대 위안부 출신으로 첫 공개 증언을 한 김학순 할머니의 육성 녹음을 입수해, 국내 기자회견보다 먼저 일본에서 보도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국내외 운동이 일었고, 일본 우익의 역사수정주의 세력은 이에 반발해 2014년부터 그를 ‘날조 기자’로 비방하며 가족까지 위협했다. 급기야 3년 전엔 우익 방해로 임용이 예정되었던 대학교수 임용 계약까지 취소당했다. 2016년부터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현재 자신을 비방하는 우익인사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경영난에 처한 일본의 진보적 주간지 <주간 금요일> 발행인도 맡아 매주 서울과 도쿄를 오가고 있다.

시상식은 새달 4일 저녁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리영희 선생 9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열린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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