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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8 12:23 수정 : 2019.10.29 09:46

<한국방송> ‘시사직격’ 프로그램 갈무리.

산케이 해설위원 “한일관계 어려움 원인은 문재인씨 역사관”
조선일보 부국장 “한일청구권 협정 배상금으로 피해자 배상”
논란 커지자 MC 임 변호사 “대면·논쟁하는 것이 직격 목표”

<한국방송> ‘시사직격’ 프로그램 갈무리.
<한국방송>(KBS)의 새로운 시사 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직격)에서 국내외 패널들의 발언으로 ‘친일방송’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행을 맡은 임재성 변호사가 에스엔에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왜 분노하시는지 이해하고 납득한다”고 사과하면서도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선 ”대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사직격은 <추적 60분>과 을 통폐합해 지난 4일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5일 방영된 직격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 - 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 편에선 길윤형 <한겨레> 기자,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 나카노 아키라 <아사히> 논설위원,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 해설위원 등 한일 양국의 대표적 진보-보수 신문의 특파원 출신 기자들을 불러 한일관계 문제를 논의했다.

구보타 산케이 해설위원은 방송에서 “지금 일본의 ‘혐한’ 분위기는 사상 최악이다. 한국을 옹호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 게시판에선 발언이 걸러지지 않고 나갔다며 ‘매국방송’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임 변호사는 28일 에스엔에스를 통해 “그 이야기(산케이 해설위원 발언)를 듣는 저도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이 일본 사회에 존재하고, 또 극단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에 ‘대면’할 필요가 있다. 가해국이 가해의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국 정부 수반의 ‘역사관’이 지적하는 상황을 ‘편집’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면하고 논쟁하고, 왜 그런 인식이 존재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직격의 목표”였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 패널의 친일 발언도 논란이 됐다. 선우정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당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 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자”고 제안한 발언에도 임 변호사는 “2018년 대법원 판결과 반대되는 주장과 분석이지만, 법률가들과 학계에서 소수파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식이다. 이 역시 우리가 ‘대면’해야 할 우리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방송에서 <한겨레>나 <아사히>의 발언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조선일보>와 <산케이>의 보수 입장만 크게 부각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것 아니냐. ‘산케이-조선일보 기자들의 입장만이 부각되었다’라는 비판은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한국방송> 쪽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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