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30 17:31
수정 : 2019.10.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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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부터 예술의전당 방향 서초3동 사거리에서 서래풀 페스티벌 폐막행사가 열려 불꽃레이저쇼가 펼쳐지는 동안(사진 윗쪽),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리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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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부터 예술의전당 방향 서초3동 사거리에서 서래풀 페스티벌 폐막행사가 열려 불꽃레이저쇼가 펼쳐지는 동안(사진 윗쪽),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리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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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현장은 열기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시민들과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어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일주일만에 다시 여는 이날 집회의 참가인원을 10만 명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부에서도 여느 때보다 집회 규모가 커지리라 예상해 추가근무자를 배치했으나 현실은 예상을 압도했습니다. 반포대로가 내려다보이는 누에다리 위에 올라 바라보니, 시민들은 밀도를 더하기 어려울 만큼 빽빽히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실시간 마감을 위해 노트북을 켰지만 통신 연결도 쉽지 않았습니다.
연행자 0, 부상자 0
반나절 가까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시민들은 평화롭게 민주적으로 국민의 준엄한 뜻을 알렸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예정했던 거리 행진을 취소했고, 오후 9시가 가까워오자 사회자가 집회 종료를 알렸습니다. 준비가 미흡했음을 사과하고 참가자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검찰개혁”, “정치검찰 물러나라!”
다시 몇 번의 구호가 이어지던 그 때 큰 폭죽 소리와 함께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로 쏘아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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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부터 예술의전당 방향 서초3동 사거리에서 서래풀 페스티벌 폐막행사가 열려 불꽃레이저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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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로 참가자들의 촛불을 담다 본능적으로 포커스를 옮겼습니다. 서초역부터 예술의전당 방향 서초3동 사거리까지 구간을 통제한 채 불꽃놀이 아래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빽빽한 촛불인파와는 선을 그은 듯 밀도 차이가 분명히 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초구 주최 ‘서리풀페스티벌'의 폐막 행사로 열린 방송인 박명수의 ‘이디엠(EDM) 판타지’였습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함성 위로 터져오르는 불꽃놀이라니 기막힌 우연이요,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28일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의 참가 인원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열린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대해 “서초구 서리풀축제에 끼어들어 자기들 참여 군중인 양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초구청에서 서리풀페스티벌로 인해 촛불집회 참가자와 축제 참가자가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알림글을 게시하면서 “대한민국에 정신나간 이들이 그리 많을 수가 있겠냐”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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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부터 예술의전당 방향 서초3동 사거리에서 서래풀 페스티벌 폐막행사가 열려 불꽃레이저쇼가 펼쳐지는 동안(사진 윗쪽),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리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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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원을 외부에 공개했을 경우 여러가지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2017년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앞으로도 집회 추산 인원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중에서 사진을 찍은 뒤 해당 면적의 군중 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집회 전체에 참여한 인원을 추산하는 방식인 `페르미 추정법'으로 집회인원을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도 사진을 촬영한 시점에 얼마나 모여있는지만 파악될 뿐, 집회에 참석했다가 이동한 사람의 수까지는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짐작으로 미루어 셈하는 일이 `추산'입니다. 저마다 짐작의 근거와 기준이 다를 테니, 안면 인식과 동선 추적, 체류시간 계산 등이 가능한 신기술로 `팩트'를 확인하기 전까지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듯합니다.
국정농단 촛불 이후 다시 거리를 밝힌 촛불의 물결을 지켜보며 숙연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분들께 오늘 신문사진편지에는 그날의 사진을 첨부해 보냅니다. 밤하늘에 두둥실 뜬 보름달을 가리키는 마음입니다. 부디 못생긴 제 손을 보지 말고 저 밝은 달을 보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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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 7차 촛불집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려 참가 시민들이 ‘정치 검찰 물러나라' 등의 손팻말을 들어올리며 검찰 개혁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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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 7차 촛불집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려 반포대로를 빽빽하게 채워 앉은 참가시민들이 손팻말을 들어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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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 7차 촛불집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려 참가 시민들이 '정치 검찰 물러나라' 등의 손팻말을 들어올리며 검찰 개혁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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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 7차 촛불집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려 참가 시민들이 촛불로 파도를 만들며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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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주최 7차 촛불집회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려 참가 시민들이 촛불로 파도를 만들며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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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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