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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6 16:55 수정 : 2005.12.26 17:04

일산 독자 모임

[제2창간] “예비 독자들에게 손 내밀어야죠” 일산 독자모임

‘지킴이들의 열정’ 엄동설한도 녹였습니다

“우리 동네 한겨레 독자님들, 얼굴 좀 봅시다!”

12월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부지역 한겨레 가족 10여명이 백석동 한 음식점에 모였습니다. 이 작은 모임은 제2창간운동본부가 기획한 ‘한겨레 가족들의 만남’이었습니다. 한동네에 살고 있는 한겨레 임직원과 독자·주주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한겨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1988년 창간 이후 지역별로 활발하게 움직였던 ‘한겨레 독자·주주 모임’과 비슷한 성격이었습니다. 바쁜 연말인데다 평일 저녁이어서 많은 분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답니다.

한 독자분은 “신문과 함께 배달된 모임 안내문을 받았지만 한 달에 만원 조금 넘는 구독료를 내면서 한겨레가 마련한 자리에 나가는 것이 망설여지더라”며 “그러나 요즘 한겨레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들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정기구독을 시작한 지 4년이 조금 넘었다는 김현주 독자는 “안내문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한겨레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고 했습니다. 윤유미 독자는 “이런 모임이 여러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며 “제2창간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겨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2창간 운동, ‘독자가 독자에게’ 권유운동에 대해 묻자 참석한 독자들은 지면과 광고 등을 통해 내용은 알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며 좀더 세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고 예비 독자와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병수 제2창간운동본부 독자배가기획팀장은 “제2창간운동을 벌이면서 독자·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오늘 모임을 통해 기존 독자가 예비 독자에게 한겨레를 권하는 ‘한겨레 지킴이’ 캠페인에 관해서도 도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모인 독자들과 한동네에 사는 편집국 이길우 선임기자가 참석해, 한겨레의 편집 방향과 지면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최근 평양 취재 뒷얘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왜 하지 않냐고요? 곧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동구/제2창간운동본부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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