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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8 21:24 수정 : 2005.12.18 21:24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올해의 인물로 'MBC PD 수첩'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 잡지는 당초 이명박 서울시장을 '올해의 인물'로 내정했다가 최근 선정 대상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일 이명박 시장 측에 따르면 '시사저널'은 차기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이 시장을 '올해의 인물'로 뽑은 뒤 19일자에 발표하기 위해 15일 인터뷰까지 마쳤다.

하지만 잡지는 최근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이를 최초 보도한 'PD수첩'을 '올해의 인물'로 다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 한 관계자는 "잡지가 최종적으로 나와야 '올해의 인물'이 선정되는 것이지 그 이전에는 미리 정해졌다고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인터뷰 등의 이유로 미리 '올해의 인물'로 생각되는 사람과 작업을 하지만 돌발 사건이 생기면 바뀔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도 황우석 교수 관련 돌발 사건이 없었다면 이명박 시장이 '올해의 인물'로 정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우리가 이명박 시장을 '올해의 인물'로 고려했다는 점 자체가 이시장에게는 좋은 일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장 측은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고 '시사저널' 측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시장께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인터뷰에 응했다"며 "하지만 인터뷰 바로 다음날 아침에 '미안하게 됐다. '올해의 인물'을 바꾸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저널 측을 방문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아예 인터뷰 기사를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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