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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16:40 수정 : 2005.12.12 16:40

타블로이드로 새단장 ‘함께하는 교육’

[제2창간] 입시·사교육에 짓눌린 ‘교육’ 을 구하겠습니다


한겨레 애독자들 가운데는 특히 월요일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유일한 국내 일간지 교육섹션 <함께하는 교육>이 배달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면 제작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습정보’ 가장한 ‘학습지’ 난무
학부모 요구-역기능 사이 깊은 고민
공부 도움·교육 정상화 놓칠 수 없어
더 많이 비판받고 노력하겠습니다

함께하는 교육은 2000년 3월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이래 제호가 뜻하는 바처럼, 여러 교육 주체들과 ‘함께’ 우리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편집 방향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교육 현실은 입시 위주의 공교육과 사교육 열풍 사이에서 거의 질식 상태에 있습니다. 불안한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지 못한 채 자녀를 학원으로 과외로 내몰고 있고, 입시에 짓눌린 학교는 몇몇 뜻있는 교사들의 노력에도 학생들을 제대로 다 끌어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교육>은 이런 답답한 교육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교사·학부모의 가교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다른 요구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정보를 좀더 강화해 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10월10일부터 판형을 타블로이드로 바꿔 다양한 내용의 기사들을 내보내고, 11월28일치부터는 입시철과 겨울방학을 맞아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꼼짝마 논술’ 특집면을 7주 동안 운영하게 된 것은 이런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하는 교육>에서 학습면의 비중은 전체적으로 20% 이상을 넘지 않았습니다. 반면 다른 일간지들의 교육섹션은 대부분 학습용 성격이 강합니다. 교육섹션이라기보다는 신문사가 발행하는 학습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교육섹션이 지나치게 학습지 성격에 치우칠 경우 우리 교육 전반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와 기대를 왜곡시키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역기능도 있다는 점을 저희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교육>은 지난 5년 동안 이런 상반된 요구를 놓고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지덕체를 고루 갖추게 하는 전인교육과 공교육의 정상화, 학부모들의 균형 잡힌 교육관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원 민주화를 위한 교사·학부모 활동, 학교 현장의 학습 및 근무조건 개선 등도 여전히 주요 관심사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자녀들의 학습활동에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한겨레가 학습면에 치중함으로써 혹여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술, 특히 청소년의 독서와 글쓰기는 단지 입시교육을 위한 학습이 아닙니다. 균형된 사고와 정확한 의사표현 능력 향상은 <함께하는 교육>이 늘 강조해온 교육의 주요 목표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교육>이 곁길로 흐르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는 든든한 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주십시오. 늘 두 귀를 쫑긋 세워놓고 독자 여러분들의 비판과 충고를 새겨듣겠습니다.

이인우/사회부 iwl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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