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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9 07:42 수정 : 2005.12.09 07:42

MBC 'PD수첩'의 한학수 PD가 7일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문제에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한 PD는 이날 MBC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취재윤리를 어긴 부분은 사죄하지만 취재과정상의 잘못이 진실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현재까지 취재한 바로는 환자의 줄기세포가 1개라도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YTN에서 보도한 것처럼 '황우석 교수를 죽이러 왔다'고 발언하지 않았다"면서 "김선종 연구원은 나에게 세 번씩이나 자신의 신원을 보호해 줄 수 있느냐고 확인하고 나서 '중대 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종 연구원의 신원을 익명으로 보장한다고 했으며 섭외하는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PD수첩' 프로듀서들이며 취재내용은 2005년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추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것이며, 이에 대해 언론사에서 취재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때 이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난자 관련 방송 이후 황우석 교수가 해명 기자회견을 했지만 해명내용이 중대한 거짓을 포함하고 있다는 증거와 증언을 확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재한 내용은 '이 정도에서 대충 묻혀도 좋은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여전히 모든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양해해 달라. 많은 의문점들이 있겠지만 이는 진실이 밝혀지는 날 함께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재 내용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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