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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0 17:53 수정 : 2018.08.20 21:19

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시작
EBS출신·교수·변호사 다수 참여
지원자 중 여성도 12명
정치권 개입 근절이 과제

<교육방송>(EBS) 차기 이사 선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방통위)가 20일부터 방통위 누리집에 지원자 42명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교육방송 이사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43명이 지원했다고 17일 발표했으나 20일에 1명은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가 공개한 교육방송 이사 후보자 면면을 보면 교육방송 출신과 학계, 법조계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방송 출신은 김동수 전 기술본부장, 김혁조 전 피디, 신영숙 전 라디오제작국장, 이상범 전 티브이제작본부장, 이정옥 제작위원, 차만순 전 부사장, 최영일 전 방송기술 차장인 퍼포먼스웨이컨설팅 이사, 최준근 전 감사 등 8명이다.

42명 가운데 여성 지원자는 12명이다. 신영숙 전 국장·이정옥 제작위원 등 교육방송 출신 2명을 포함해 강경란 분쟁지역 전문피디, 김진 변호사, 백민소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유시춘 작가, 이미영 전북 지역교육연구소 대표, 장옥님 전 <한국방송>(KBS) 라디오센터장, 장희진 변호사,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등으로 적지 않은 숫자다. 현재 교육방송 이사 9명 중엔 여성이 한명도 없는데 이번엔 다수의 여성 이사가 배출될지 주목된다.

현재 교육방송 이사인 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와 선동규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는 연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김진각 성신여대 교수와 <한국경제> 기자 출신으로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의 언론위원장을 지낸 김준현 변호사, 문종대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인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도 이사 후보로 참여했다.

교육방송 이사 후보자에 대한 방통위의 국민 의견 수렴작업은 24일까지 진행된다. 방통위는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절차적 투명성을 높여 이사 임명에 참고하겠다는 취지로 이에 앞서 <한국방송>,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지원자들도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이번 방문진 이사진 구성 과정에서, 공정보도를 해친 간부로 해임까지 됐던 문화방송 출신의 최기화 전 기획본부장과 김도인 전 편성제작본부장이 이사로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최근 방송독립시민행동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부터 압력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한국방송과 교육방송 이사진 선임 때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과연 방통위가 정치권의 외압을 물리치고 독립성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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