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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6 17:27 수정 : 2005.12.06 17:27

4일 'PD수첩'의 취재 윤리 위반에 따른 사과문 발표 이후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MBC. 이와 관련해 항간에서는 최문순 사장의 퇴진론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사과문 발표 이후 MBC는 공식적인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과연 최 사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최 사장 자신도 본인의 거취와 이번 사태의 수습방안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C 주변에서는 "최 사장이 사과문 발표 이후 퇴진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방송문화진흥회 긴급간담회에 출석한 이후 입장이 바뀌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MBC 내부에서도 최 사장의 거취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최 사장은 물론 최측근들도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개최된 방문진 간담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 파문에 대한 최 사장의 보고를 듣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방문진 이사들 간에 최사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논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사장은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방문진측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사과문 발표 이후 경영진 퇴진론까지 거론되며 집중적인 포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장직을 떠나지 않더라도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는 반성의 시기"라며 "조만간 내부개혁을 통해 이번 위기를 추스를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개혁 방안으로는 일단 관련자 문책과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한 인사 조치가 점쳐진다. 이어 MBC의 '게이트 키핑'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90년대 중반까지는 프로그램 제작과 보도의 자율성 확보가 MBC 구성원들의 최대 목표였으나 지금은 권한이 지나치게 하향적으로 이양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편집권이 상향 조정되는 등 시스템상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 그러나 이는 노조 등 현장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고경영자의 퇴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장 MBC의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최 사장이 어떤 결단으로 이번 위기를 돌파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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