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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5 22:45 수정 : 2005.12.05 22:45

시사교양국 PD 사과문 발표…노조도 대책 숙의

'PD수첩'의 취재윤리 위반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MBC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사장 퇴진론까지 거론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5일 MBC는 이번 일과 관련된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다각적인 수습 노력을 기울였다.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긴급간담회를 개최, MBC 최문순 사장과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을 불러 'PD수첩'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대책을 논의했다. MBC도 임원회의를 비롯해 국별로 대책 마련에 분주했으며, 시사교양국과 노조도 긴급회의를 열었다

먼저 'PD수첩'이 소속된 시사교양국 PD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책회의를 갖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진실 추구라는 목적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취재원을 상대로 '검찰 수사'를 언급한 것은 공영방송에 종사하는 언론인으로서 준수해야 할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PD수첩'의 취재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PD들은 "취재윤리 문제와는 별도로 그동안 'PD수첩'이 해 온 진실 추구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PD수첩'이 취재한 정보들이 알려지지 않은 채 사장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MBC 노조도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주로 'PD수첩'의 취재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취재윤리 위반에 따른 사과문 발표에는 수긍한다"면서 "그 이외에는 결정된 바가 없으며 계속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사과문 발표 외에 'PD수첩' 후속보도 유보와 6일 방송에 대한 다큐멘터리 대체, 관련자 문책 외에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MBC가 어떤 식으로 이번 위기를 수습해 나갈지 주목된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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