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1 15:54
수정 : 2018.03.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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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제1차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호텔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YTN)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를 향해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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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켜보는 것은 지나친 방관”
표철수·고삼석 위원도 공감
YTN 파업 22일로 5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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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제1차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호텔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YTN)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를 향해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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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로 <와이티엔>(YTN) 구성원의 파업이 50일을 맞는 가운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이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 중재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통위 전체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와이티엔 파업에 관해 “직접 노사 양측의 의견 듣고 규제기관 수장으로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심정으로 엄정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티엔 문제는)기본적으로 저희가 개입할 수 있는 어떤 법적 장치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자율적인 해결을 바라고 지켜봤지만, 상황이 지속됐다. 더 이상 지켜보는 것도 방송 분야 규제기관장으로서 지나친 방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다시 한 번 노사가 대화에 나서서 적극적 문제 해결 의지 갖고 대화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다른 방통위 상임위원들도 와이티엔 사태 해결에 방통위가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표철수 위원은 “사회적·공익적 책무가 절대 가볍지 않은 와이티엔의 장기간 방송 파행은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현저하게 저해하는 것”이라며 “방송통신 주무기관으로서 (와이티엔을)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한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삼석 위원도 “와이티엔 노사의 대립 상황을 고려한다면 노사의 자율적인 대화를 통한 직접적 해법 마련을 기대하기 상당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어진 와이티엔 구성원의 파업은 최남수 사장이 노조와 한 ‘보도국장 인사’ 합의를 깼다는 논란으로 시작됐다. 최 사장은 지난 13일 와이티엔 이사회가 ‘대화’를 주문한 이후 노조에 “대화를 기다린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노조는 “최 사장은 ‘합의 파기’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밝히지 않고, 노조 공격에 앞장섰던 인물을 협상 파트너로 제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합의파기 외에도 부적절한 칼럼과 발언·경영 능력을 두고 논란을 빚었고, 와이티엔 이사회가 그를 부실 검증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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