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5 18:57
수정 : 2018.03.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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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제1차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YTN)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를 향해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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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웅 전 기조실장 기협서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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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제1차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YTN)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를 향해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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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YTN) 기자협회가 삼성에 제보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간부를 제명했다.
15일 와이티엔 기자협회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류제웅 전 기획조정실장의 회원 자격 상실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뉴스타파>는 류 전 실장이 지난 2015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제보를 삼성 쪽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2015년 8월 당시 사회부장이었던 류 전 실장은 이건희 회장 성매매 영상 제보를 받은 뒤 이를 다른 기자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류 전 실장은 제보자에게 삼성에 먼저 가보라고 제안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와이티엔은 보도가 나온 이후 류 전 실장을 타워사업국으로 발령했다.
협회는 “류 전 실장의 당시 직급과 직위 등을 고려할 때 류 전 실장의 행동은 공정방송과 언론자유 수호를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협회 규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매도하는 발언과 취재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와이티엔 15기 기자들은 성명에서 “(류 전 실장이) 유가족과 시민들이 여는 추모집회를 '돈'의 문제로 매도했고, 그들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는 폭도로 모는 듯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보다 ‘시위대’라는 부정적 표현을 더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또 기자들은 “(류 전 실장이)유족들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집중적으로 취재하라”고 지시했다며, “참사의 본질, 희생자의 아픔보다 ‘재산 분쟁’이라는 자극적 요소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의혹들을 두고 류 전 실장은 “사실이 아니므로 문제 제기한 쪽이나 기사화한 쪽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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