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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3 18:59 수정 : 2018.03.13 22:23

2018년 제1차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호텔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YTN)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를 향해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파업 이후 첫 이사회 열렸지만
“내년 3월 이전 사장 중간평가”
“노사 대화하라” 권고 그쳐
노조 “사태 엄중함 인지해야”

2018년 제1차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호텔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YTN)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를 향해 최남수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최남수 사장의 노사합의 파기 논란 이후 <와이티엔>(YTN) 구성원들의 파업이 4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파업 이후 이사회가 처음 열렸으나 어떤 실효성있는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끝냈다.

회사 대주주(한전케이디엔·한국인삼공사·한국마사회) 몫 이사와 와이티엔 최 사장·김호성 상무, 회사 추천 사외이사, 소액주주 등 이사들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와이티엔 파업과 관련한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와이티엔 노사는 파업 및 방송 파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즉각 시작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안을 도출하도록 성실히 노력한다‘, ‘최남수 사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중간평가를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전까지 실시한다. 중간평가는 정규직 임직원의 투표로 한다’, ‘노사 합의 사항의 중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등을 소집한다’ 등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 지부(노조)는 주주총회에 최 사장 해임안을 상정해달라는 청원을 이사회에 전달했지만, 이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이사회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서 도출한 ‘노사합의’를 파기한 것은 최 사장 쪽인데 이사회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대화하라’고만 주문했다”며 “이사회가 ‘사장 중간평가’를 언급한 부분도 최 사장이 이미 사장에 취임하며 공약한 내용이어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진수 와이티엔 노조위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사회에서 최남수씨에게 합의문 파기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이사회가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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